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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눈 덮인 도로 한복판 코로나 백신 접종장 변신 왜?

등록 2021-01-29 16:36수정 2021-01-29 18:44

미국 오리건주 보건 당국자들
폭설 탓 백신 폐기 처분 위기에
운전자들에게 즉석 접종
미국 오리건주 남서부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눈 쌓인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조지핀카운티 트위터 갈무리
미국 오리건주 남서부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눈 쌓인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조지핀카운티 트위터 갈무리
눈 덮인 도로 한복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장으로 바뀌었다?

미국 오리건주 남서부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눈 쌓인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이색적 풍경이 벌어졌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연은 코로나19 백신을 갖고 이동하던 오리건주 조지핀카운티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고속도로에서 폭설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면서 시작됐다. 교통 당국이 통행 중지 조처를 취했고 통행 중지 조처가 풀리는 데만 몇 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문제는 이들이 들고 가던 모더나 백신 6개가 몇 시간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백신이 이미 주사기에 주입된 상태였기 때문에 빨리 접종해야 했다. 모더나 백신은 냉동고에서 상온 상태로 옮겨진 경우 6시간 이내 접종해야 한다.

귀중한 백신을 폐기 처분해야 할 위기를 맞은 조지핀카운티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대담한’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눈길에 갇힌 차들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백신 맞으실래요?”라고 제안했다. 기뻐하면서 소매를 걷어 올리고 차에서 뛰어나와 백신을 접종한 운전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웃으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 조지핀카운티 공공 보건 국장인 마이클 웨버는 당시 일행 중 의사가 있었고 부작용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백신 6개를 접종하는 데 45분가량 걸렸다. 웨버는 “가장 쿨했던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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