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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최대규모 납치극

등록 2006-11-14 22:31수정 2006-11-15 00:00

정부연구소 100여명 피랍…시아파 관련 무장세력인듯
14일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한복판에서 군복 차림의 무장괴한 80여명이 고등교육부 산하 연구소에 침입해 연구원과 직원, 방문객 등 최대 150여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군의 이라크 점령 이래 최대 규모의 납치 사건이다.

이라크 내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피랍자 중 3명이 바그다드 동쪽에서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피랍자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고등교육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바그다드 시내 연구소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10~15분 만에 100~150여명을 납치해 소형 화물차 6대에 태우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괴한들은 이라크 경찰특공대 복장을 했으며, 연구소 주변의 길을 막고 남녀를 다른 방에 분리한 뒤 남자들은 수갑을 채운 채 납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알라 마키 이라크 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괴한들은 납치해갈 인원의 명단을 갖고 있었으며, 자신들이 정부의 반부패 임무 수행 중이라고 주장했다”며 “피랍자들은 수니파와 시아파가 섞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한 한 목격자는 괴한들이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며 그 중 수니파만 골라 납치했다고 증언했다.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다수 이라크인들은 시아파 보안군이나 이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납치를 저질렀다고 여긴다고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이라크 고등교육부는 수니파 최대 정치그룹인 이라크화합전선(IAF)의 회원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현재 미군과 저항세력의 충돌뿐 아니라, 시아파와 수니파 등 종파간 충돌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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