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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참극 악화…미국, 대사관 폐쇄

등록 2012-02-06 20:43수정 2012-02-07 08:47

고립, 학살, 끈질긴 저항…. 시리아 사태가 자유와 민주주의, 나아가 인류의 양식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해 초 ‘아랍의 봄’에 힘입어, 시리아에서도 3월부터 반독재 민주화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다. 그러나 바샤르 아사드(47) 정권이 국제사회의 비판 따위는 아랑곳없이 무자비한 유혈진압으로 맞서면서, 지난 11개월 새 정부군과 시위대 5000~70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홈스, 다르아, 이들리브 등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시위 중심지들에는 가공할 국가폭력이 난무하고 죽음의 공포가 짙게 드리웠다. 시리아 당국은 국내외 언론의 취재는커녕 구호단체들의 입국과 활동까지 막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6일(현지시각)에도 중부 홈스와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자바다니를 공습해 최소 64명이 숨졌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전했다. 외신 기자들은 레바논과 터키 등 인접국에서 시리아 주민들과의 전화 통화로 상황을 파악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나마 현지에서 인터넷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린 사연과 동영상이 참상을 웅변해준다.

미국은 이날 시리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6일자로 다마스쿠스 주재 대사관의 업무를 중지하며, 로버트 포드 대사와 모든 직원들이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은 2000년 당시 대통령이던 아버지 하페즈가 사망하자 대선에 출마해 권력을 승계했다. 1970년 쿠데타로 집권한 하페즈 재임 기간까지 합하면 부자가 42년간 권력을 독점한 셈이다. 이슬람 수니파가 대다수인 시리아에서 소수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에 속하는 아사드 가문은 군대과 정보기관을 동원한 공안통치로 독점적 권력을 유지해왔으며, 서구는 중동에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이를 묵인했다.

최근 홈스를 방문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중동 책임자는 “홈스는 치열한 교전의 상처와 공포에 휩싸여 있다. 주민들은 식량이 아니라 보호를 원한다”고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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