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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카자흐 유혈사태로 6044명 체포, 164명 사망

등록 2022-01-10 07:49수정 2022-01-10 08:36

카자흐스탄 경찰이 지난 5일 알마티에서 연료값 인상에 항의하는 유혈시위 진압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 알마티/EPA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경찰이 지난 5일 알마티에서 연료값 인상에 항의하는 유혈시위 진압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 알마티/EPA 연합뉴스

지난주 카자흐스탄을 뒤흔든 최악의 유혈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164명이 숨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9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의 발표를 보면, 지난 2일 연료가격의 급격한 인상에 항의해 시작된 이번 유혈시위로 6044명이 체포됐고, 민간인 2200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진압 경찰도 1300명이 다쳤다.

사망자 164명 중에 103명이 카자흐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숨졌다. 이 가운데 3명은 4살 소녀를 포함한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숫자가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만 가리키는 것인지 진압 경찰도 포함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카자흐 당국은 앞서 경찰과 군병력 사망자가 16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자흐 내무부는 이번 시위로 100개가 넘는 기업과 은행이 약탈당하고 차량 400대 이상이 파손됐다며 재산피해가 약 1억7500만유로(2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질서가 회복됐고 한때 시위대가 장악했던 건물도 모두 당국의 통제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알마티에서는 9일에도 간혹 총성이 울렸지만 진압 경찰이 경고사격을 하는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군경에 질서 회복을 위해 경고 없는 사격을 허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위대가 점령했던 알마티 공항은 여전히 폐쇄되어 있으나 조만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에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러시아가 이끄는 옛소련 공화국 6개 나라가 참여한 집단안보기구의 병력 2500명이 카자흐스탄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돼 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의 정부 시설 등을 보호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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