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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중-일 정상회담, ‘전략적 호혜관계’ 뜻모아

등록 2006-10-08 23:42수정 2006-10-09 00:25

정상간 교류 재개 등 합의
아베, 신사참배 대답 피해
중국과 일본은 8일 두 나라 정상회담을 열어 그동안 중단됐던 정상 사이 교류를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나라는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냉각된 양국 관계를 개선해 국제적 현안의 해결에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지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쪽은 정상회담 뒤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공동성명을 냈다.

중국과 한국의 연쇄 방문에 나선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광장에서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이어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최고지도자 세 사람을 잇달아 만났다.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01년 이후 5년 만이며, 양국 정상회담은 2005년 4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후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20분 동안 열린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취임 뒤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일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중시한 자세여서 평가하고 싶다”며 “일본 총리로는 5년 만인 이번 방중은 중-일 관계 개선의 전기이자 새로운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야스쿠니 신사에 (고이즈미 전) 총리가 참배해 중국과 아시아인들의 감정을 해쳤다. 야스쿠니 문제에서 정치적 장애를 해소해 달라”며 아베 총리의 참배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사죄를 표명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인용한 뒤 “전후 60년 동안 일본이 평화국가로 걸어온 것을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서는 여전히 분명한 대답을 비켜갔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정상 사이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며 후 주석과 원 총리의 방일을 초청했고, 두 사람은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양쪽은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와 12월 필리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도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 밖에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국장급 협의를 가속화하고, 양쪽의 충돌의 막기 위한 연락 체제를 강화하며 △국교 정상화 35돌인 내년을 ‘문화·스포츠 교류의 해’로 정해 청소년 중심 교류 활성화 등을 합의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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