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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발리예바 ‘도핑 의혹’ 사실로…싱글 출전은 CAS 결정에 달려

등록 2022-02-11 14:32수정 2022-02-11 20:18

국제검사기구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11일 베이징의 링크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도핑 양성 판정 발표가 나온 이날도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베이징/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11일 베이징의 링크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도핑 양성 판정 발표가 나온 이날도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베이징/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팅 스타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싱글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1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로 흥분제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14년 금지 약물 목록에 올랐다. 국제검사기구에 따르면 발리예바 선수는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때 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샘플은 스웨덴 연구소로 보내 지난 8일 트리메타지딘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가 속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팀이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을 받을 시상식이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 나온 판정이었고, 시상식은 결국 연기됐다. 시상식 연기 뒤 그에 대한 도핑 의혹이 영국 온라인 매체인 <인사이드 더 게임즈>를 통해 나와 파장이 일었다.

그는 이의를 제기했고 지난 9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그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다. 도핑 판정으로 자동적으로 내려졌던 출전 정지 조처는 철회됐다. 국제검사기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해 러시아반도핑기구의 결정을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이에 따라 여자 피겨 스케이팅 싱글 강력한 우승 후보인 그가 뛸 수 있을 지 여부는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에 달렸다. 

올해 만 15살인 그는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쿼드러플(4회전)에 성공한 등 압도적인 기량으로 이번 대회에 큰 주목을 받은 선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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