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긴중국춘절 연휴가 끝나고 3일 아침 거래가 재개된 상하이 증시가 ‘코로나 쇼크’에 8.7%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 거래소 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장이 열리자마자 2716.70으로 직전 거래일(1월23일) 대비 약 260포인트(8.73%) 떨어졌다. 중국의 2번째로 큰 주식시장인 선전 종합지수도 아침 장이 열린 직후 1598.80으로 전 거래일(1월23일) 대비 160포인트(8.99%)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벤치마크 주가도 2.8% 떨어졌다. 매년 1주일이었던 중국 춘절 연휴는 신종 코로나사태로 이번에 연휴가 3일이 늘어, 중국 주식시장은 이날 재개장했다. 상하이 시장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낙폭을 줄여 하락폭이 7.4%가량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자본시장 충격을 줄이고시장안정을 위해 무려 1조2천억위안(1730억 달러·약207조원)를 시장에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역 환매조건부채권(RP·역레포) 금리를 인하해 시중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채권매입)하는 방식이다.인민은행은이날웹사이트에7일물역레포금리를2.50%에서2.40%로10bp내리고,14일물레포금리도2.65%에서2.55%로내렸다. 역레포는 통화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한 국채·정부보증채 등을 사들이는 공개시장조작 중 하나다.
한편중국 재무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 피해를 입은 일부 기업들에게 약 1년간 대출 이자에 대한 50%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