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도착 제주항공 167명 검역뒤 호텔 격리 한국인 탑승자 14명 포함…“2~3일 관찰로 절차축소 요청”
지난 2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앞에서 방역 요원이 완쾌돼 퇴원하는 환자에게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당국이 현지 다수이보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 전원을 격리 조치했다.
25일 외교 소식통의 설명을 종합하면, 웨이하이 공항당국은 이날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격리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제주항공편으로 도착한 승객 167명은 검역 절차를 거쳐 공항 인근 호텔에 격리됐다.
승객 중에 한국인이 19명이며, 중국인과 기타 국적자가 각각 144명과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승객들은 오후 1시30분께 주칭다오 총영사관 관계자 등과 함께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격리기간은 14일로 알려졌지만, 현지 우리 공관 쪽에서 ‘2~3일 경과 관찰 후 자가 격리’ 등으로 절차 축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웨이하이 시는 이날까지 12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신규 확진자가 이틀만 더 나오지 않으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선포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어 전격적으로 격리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