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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코로나19, 미-중 ‘디커플링’ 가속화하나

등록 2020-03-04 18:17수정 2020-03-05 02:32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직후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
코로나19로 중 생산 사실상 마비…국제 공급망도 타격
전문가 “대중 강경파 코로나19 위기 국면 적극 활용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2020년 1월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2020년 1월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무역전쟁과 인권논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4일치에서 “코로나19가 미국 내부에서 생산·판매·투자처 다변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미-중 무역전쟁을 봉합한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1월15일) 직후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경제도 타격을 입으면서, 미-중 간 이념적 차이가 증폭되고 상호 불신은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 케네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위원은 신문에 “미-중 탈동조화를 원하는 쪽은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이런 위기 국면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 1월30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들에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몰고 올 ‘위험 요인’을 재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지역으로 일자리가 되돌아오는 현상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지난 2월26일 <폴리티코>에 “전략적으로 공급망을 국내로 되돌리는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강경파인 릭 스콧 상원의원이 지난 2월28일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한 연설은 이런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플로리다 주지사 시절이던 2016년 대선 당시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스콧 의원은 이날 13분 남짓한 연설에선 ‘중국’ 대신 ‘중공’이란 표현을 무려 40차례나 사용했다. 그는 “중공은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보다 지배자가 되길 원한다. 인정하든 안 하든, 이미 새로운 냉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코로나19는 모든 측면에서 중국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정책적 투명성이 결여된 중국이란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아선 안 된다. 이제 미래를 위해 다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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