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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 ‘WHO 우한 현지조사’ 성과없자 “검증 직접 나서겠다”

등록 2021-02-10 14:58수정 2021-02-11 02:01

중 후베이성 우한 현지조사 WHO 전문가팀
코로나19 기원 끝내 못밝혀
미, “보고서·자료 참고, 자체 검증 나설 것”
피터 벤 엠바렉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 단장이 9일 저녁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피터 벤 엠바렉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 단장이 9일 저녁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파견됐던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별다른 성과없이 조사를 마무리하자, 조사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이 자체 검증을 벼르고 나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상황과 관련한 정보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과 접근권을 보장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왔다”며 “미국은 이번 조사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단의 보고서와 근거 자료를 넘겨 받아 직접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7월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세계보건기구 탈퇴를 통보했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이를 취소했다. 때문에 이번 전문가팀 구성과 조사활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전문가팀이 중국으로부터 조사와 관련해 충분한 협조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보고서와 근거 자료를 확인하기 전까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중국이 필요한 만큼의 투명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우한 이외 지역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중국 쪽 주장에 대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코로나19가 우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발원했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의 이번 조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팀의 조사 보고서와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에 우리가 확보한 정보를 취합·분석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터 벤 엠바렉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 단장은 9일 저녁 우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중간 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사로 새로운 정보를 얻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바꾸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매우 낮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간 중국 쪽이 강조해 온 ‘수입 냉동식품 유래설’에 대해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냉동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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