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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가뭄 끝에 단비 아닌 폭우…유럽 이번엔 ‘물 난리’

등록 2022-08-18 11:19수정 2022-08-19 10:19

영국·프랑스 등 폭우에 도시 잠겨
기록적 가뭄 이어진 뒤 폭풍우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 변화”
한 누리꾼이 1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한 누리꾼이 1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40℃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을 겪던 프랑스·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 이번엔 폭우가 내려 지하철역이 잠기고 교통이 마비되는 ‘물 난리’가 났다.

17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등은 “프랑스와 인접국들에 격렬한 폭풍우가 몰아쳐 파리의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물 난리는 남부까지 이어져 지중해에 면한 제3의 도시 마르세유의 항구와 법원 건물이 침수됐고 해변은 폐쇄됐다.

한 누리꾼이 1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한 누리꾼이 1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프랑스 시민들은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물 난리가 난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이를 보면, 파리 지하철역 계단으로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버스에 빗물이 들어와 바닥이 온통 흙탕물로 가득 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일 한국 수도권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강남 지역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겼던 상황과 비슷하다.

외신들은 이번 물 난리의 이유로 유럽에 지난 1961년 이래로 가장 덥고 건조한 7월이 이어지며 땅이 굳어버려, 갑자기 내린 많은 비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웃한 벨기에 전역에도 극심한 가뭄이 몇 주 동안 이어진 끝에 17일 산발적인 폭풍우가 몰아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겐트시의 일부가 침수됐다.

한 누리꾼이 1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한 누리꾼이 1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을 공유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

물 피해는 바다 건너 런던으로 이어졌다. 계속된 고온으로 마른 땅에 뇌우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홍수가 났다. 트위터에 공유된 런던 상황을 보면, 도로는 마치 강을 연상케 하듯 ‘물 바다’가 됐다. 그 위로 차량이 느리게 나아가거나 멈춰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에이피>는 이날 내린 폭우에도 “영국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가뭄인 상태”라며 전했다. 런던과 그 인근 지역 1500만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영국 최대 상·하수 처리 기업 ‘템스 워터’는 24일부터 잔디와 정원에 물 주기를 금지한다. 통신은 올 여름 “많은 서유럽 국가들이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하고 있다”며 “과학자들은 이를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 변화와 연결짓고 있다”고 전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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