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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징벌방 수감’ 나발니 건강 악화에 부인 “치료약 제공해달라”

등록 2023-01-12 13:20수정 2023-01-12 13:30

소셜미디어에 호소
러시아의 야당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5월 24일 재판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비디오에 모습을 비추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야당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5월 24일 재판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비디오에 모습을 비추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수감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그의 부인이 호소하고 나섰다.

율리아 나발나야는 1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남편 나발니가 다시 징벌방에 수감되어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며 ‘남편이 치료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나발나야는 “2m×3m의 새장에 갇혔다고 생각해 보라”며 “그리고 이미 몸이 아픈 사람을 당신과 함께 있도록 하면 당신은 감기 증상이 더 심해지고 인플루엔자까지 걸릴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또 “그들은 남편을 아침 6시에 깨우고 아무리 고열에 시달려도 온종일 눕지 못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엔 러시아 의사 200명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학대를 멈춰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서를 보냈다. 이런 잇따른 호소는 나발니의 건강 상태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 반부패 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나발니는 러시아에서 푸틴을 비판하는 야당의 대표적인 인사다. 이런 이유로 그는 여러 차례 수감 생활을 해왔다. 지난 2020년 시베리아 지역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는 이상 증세를 보여 비행기가 옴스크에 비상착륙하는 일이 일어났다. 러시아 정보 당국이 독극물을 이용해 나발니를 살해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그는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2021년 초 독일에서 치료받고 러시아로 귀국한 직후 가석방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수감됐다. 그는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교도소에서도 종종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고, 다시 재판에 회부되어 이번엔 9년형을 선고받았다.

나발니는 그동안 혹독한 수감생활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난달 소셜미디어에 러시아 관리들이 자신의 의지를 꺾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들이 자신의 의료 기록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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