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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 가려고 지중해 건너다, 한 해 2천여명 사망·실종

등록 2023-02-15 14:00수정 2023-02-15 14:06

이주민들이 12일(현지시각) 스페인령 그란카나리아섬에 도착해 스페인 해안경비대의 배에서 내리려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주민들이 12일(현지시각) 스페인령 그란카나리아섬에 도착해 스페인 해안경비대의 배에서 내리려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으로 가려고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한 해 2천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40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어 2019년 이래 50만명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고 시도했고, 이 중 8468명이 지중해에서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엔 난민기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자료를 얻었다며 이는 “유럽 정부들이 점점 더 강압적이고 불법적으로 종종 폭력적으로 난민의 입국을 막고 도착한 난민을 붙잡아 추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주민 밀어내기가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에서 모로코, 튀르키예, 리비아, 튀니지의 이주민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과 유럽연합(EU)의 법 위반이며 박해와 고문, 살해 위협을 받는 곳으로 강제 송환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마다 몇만 명 또는 몇십만 명이 중동과 아프리카의 전쟁과 가난을 피해 더 나은 삶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오고 있다. 북아프리카 해안국가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정치적 혼란을 겪는 사이 유럽행을 원하는 이주민들의 집결지 구실을 하고 있다. 유럽 나라들은 최근 리비아 당국과 해안경비대에 이들 이주민이 유럽에 닿지 못하도록 지중해에서 단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 유럽 나라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오는 이주민과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주민에 대해 서로 다른 ‘이중 잣대’로 대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인이 800만명 넘게 유럽으로 이동하는 것이 허용됐다며 이 가운데 40%가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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