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AFP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중국이 영국 내 이른바 ‘비밀 경찰서’를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다.
톰 투건하트 영국 보안장관은 6일(현지시각) 의회에 주영국 중국 대사관이 영국 내 중국 비밀 경찰서로 지목된 시설을 모두 폐쇄했다고 답했다고 의회 조사에서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투건하트 장관은 의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이들 시설이 영국 정부 허가 없이 세워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이들 기관이 중국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며 불법 활동을 벌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향후 혐의는 영국 법률에 따라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국제 인권단체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국외에서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다며, 영국에서도 이런 경찰서 세 곳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110은 한국의 112와 같은 경찰 신고 번호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영국을 포함한 세계 100곳에서 중국 비밀 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각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주민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영국 정부도 “매우 우려스럽다”며, 해당 인권단체가 지목한 장소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은 비밀 경찰서 운영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주영국 중국 대사관은 이날 투건하트 장관의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어 중국 비밀 경찰서 운영 주장은 “완전한 정치적 거짓말”이라며 반발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영국 정부에 허위 정보 유포를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과장된 선전과 비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시설에서 현지 자원봉사자가 중국 시민의 서류 갱신 등 기타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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