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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바르셀로나에서 차량 돌진 테러…13명 사망·100명 가까이 부상

등록 2017-08-18 08:34수정 2017-08-18 11:43

인파 몰리는 중심가 차량 돌진
IS “우리가 저질렀다” 배후 자처
경찰 용의자 2명 체포, 운전자는 도주
한국대사관 “한인 사상자는 없어”
17일 바르세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돌진테러로 다친 부상자를 경찰이 돌보고 있다. 바르셀로나 /AFP 연합
17일 바르세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돌진테러로 다친 부상자를 경찰이 돌보고 있다. 바르셀로나 /AFP 연합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13명이 숨지고 100명 가까이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고,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잇따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현지 경찰은 17일 오후 5시(현지시각)께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현지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장소여서 사건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희생자가 많았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 사건이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는 사람들을 차로 친 직후 도주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두명 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아니라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등은 보도했다. 체포된 용의자 둘은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핵심 용의자인 달아난 운전자를 쫓고 있다. 범인들은 사건에 쓰인 차량을 현지에서 렌트했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17일 차량 돌진테러가 일어난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신화 연합
17일 차량 돌진테러가 일어난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신화 연합
경찰은 드리스 우바키르라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검거에 나섰다. 이 남성의 신분증이 사건에 쓰인 차량 렌트 때 사용됐다. 현지 언론들은 우바키르가 20대이며 모로코 출생자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가 이미 경찰에 자신은 사건과 관련이 없으며 자신의 신분증이 도난당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차량돌진 테러 발생 전날인 16일(현지시간) 밤 바르셀로나 남쪽으로 200㎞ 떨어진 지역의 주택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이 폭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바르셀로나의 또다른 지역에서도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검문소에 있던 경찰을 향해 돌진하다가 경찰에 사살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사건이 람블라스 거리의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상점들에 일시 폐쇄를 명령하고 근처의 지하철역 출입을 통제했다. 카탈루냐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람블라스 거리 인근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이며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의 호텔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투숙해 현장 상황을 목격한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의 안전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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