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에서 20일(현지시각)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니스/신화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71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전국 봉쇄령이 해제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는 지난 3월31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578명으로 최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확진자가 증가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검사 능력이 확충되며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검사 결과 양성 판정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하순 양성률은 1.5%였는데 지난 11~17일 양성률은 3.3%로 증가했다.
스페인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3349명이나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번주 131명으로 지난달에서 비해 10배 나 늘었다. 스페인에서는 3개월간의 봉쇄 조처 해제된 지난 6월 이후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봉쇄 조처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7609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최근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이런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많다. 스페인 정부는 가을 새 학기에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야당은 이를 비판하고 있다.
영국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1182명까지 늘었다. 지난 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만에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선 이후, 줄곧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독일에서도 이날 1707명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845명이 나왔다. 프랑스나 스페인에 비해 상황이 나아 보이긴 하지만, 지난 5월 이후 최대 수치라는 점에서 재확산 우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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