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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 5년만에 새 운영체제 선봬
PC 사양 높아 업그레이드 미지수
PC 사양 높아 업그레이드 미지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인 ‘윈도비스타’ 기업용이 30일 출시된다. 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01년 윈도XP를 출시한 뒤 5년 만에 선보이는 운영체제이다. 소비자용은 내년 1월에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가 한층 화면이 화려해졌고, 보안과 검색능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차원 애니메이션 처리 등 뛰어난 그래픽을 제공하는 에어로 인터페이스(사용자와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환경)를 탑재했다.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작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급 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 사양을 800MHz 이상의 프로세서, 512MB 이상의 메모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델의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롤린스는 지난달 “비스타를 최적의 상태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GB의 메모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운영체제를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할지 의문이다. 영국의 컴퓨터 전문 주간지 <컴퓨터위클리>는 기업들이 비스타 체제에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들이 성숙해질 때까지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가 유럽 기업의 정보기술책임자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6%만이 출시 6개월 안에 비스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18%는 1년 안에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20%는 2년 이내에 구매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인 오범의 데이비드 미첼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스타 출시 1년 안에 이용자의 15%가 이를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 첫해 이용자의 12~14%가 사용한 윈도XP보다 더 빠른 속도로 대중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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