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7일 0시부터 러시아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시킨다고 전격 발표했다. 모스크바 시장은 28일부터 식료품 매장을 제외하고 모든 시내 매장에 대한 영업중단 조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6일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내각 공식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27일 0시를 기해 모든 국제선 착륙과 이륙을 금지시킨다”며 “외국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인을 데려오는 항공편만 허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달 초부터 전세계 도시에 운항하는 정기 항공편을 제한해왔다.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658명으로 전날에 비해 하루새 163명 급증했다. 전주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한 숫자다. 이날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28일부터 1주일간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하고 시내의 모든 식당·카페·바 등에 대해 영업중단 조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코로나19 관련 재정지원 패키지에서 성인 1인당 1200달러(아동 500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것처럼 영국 정부도 국가 전역에서 일하고 있는 자영업 종사자 5백만명 가운데 2백만명가량에게 코로나19 피해 관련 ‘현금 소득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소득·자산 조사를 거쳐 저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지급 상한선을 둔 채 개별 자영업자들의 은행계좌에 현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