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개 대륙 가운데 처음으로 5천만명을 넘어선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자들이 거리에 앉아 시위를 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6개 대륙 가운데 처음으로 5천만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각)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와 카리브해’, 오세아니아 등으로 나눠 대륙별 확진자를 집계하고 있다.
유럽의 확진자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8일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으며 사망자도 130만명에 육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대륙의 확진자는 전세계의 27%를 차지하며 사망자 비중은 이보다 좀더 높은 31%였다.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타격이 큰 나라는 확진자가 600만명에 근접한 러시아다.
유럽 확진자가 2500만명에 이르는 데는 350일이 걸렸지만, 확진자가 이로부터 2배가 되는 데는 19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영국은 19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조처를 해제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다시 방역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에 이어 8월부터는 극장, 식당, 병원, 장거리 교통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고객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지 않으면 1500유로(약 200만원) 이상의 벌금이 부과된다.
영국에 앞서 대부분의 방역 조처를 해제했던 네덜란드 정부는 나이트클럽 등 무도장의 영업을 금지시키는 등 방역 조처를 다시 강화한 데 이어 재택근무도 다시 권고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8월14일까지 모든 대규모 축제 행사도 취소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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