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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수치 전 대변인도 코로나로 사망…“40만명 죽을 수도”

등록 2021-07-21 11:12수정 2021-07-21 11:21

니얀 윈 고문, 쿠데타 직후 수감됐다 사망
NUG 대변인 “정부 발표는 과소 집계 돼”
코로나19에 감염돼 20일 사망한 니얀 윈의 2014년 모습. AP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돼 20일 사망한 니얀 윈의 2014년 모습. AP 연합뉴스

군부 쿠데타 직후 체포됐던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전 대변인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쿠데타로 의료 체계가 마비된 미얀마는 최근 코로나19가 크게 번지면서, 사망자가 최대 4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쿠데타 이전 미얀마 집권여당이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일 성명을 통해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당시 체포돼 양곤의 인세인 감옥에 수감돼 있던 니얀 윈(78)이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 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증상으로 양곤 종합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니얀 윈은 수치 고문의 변호사이자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선임고문을 맡아왔다. 그는 1988년 미얀마 전역에서 민주화 봉기가 일어나자 민주주의민족동맹에 입당해 줄곧 수치 고문을 보좌해왔다.

미얀마 군부도 니얀 윈이 “20일 오전 9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미얀마는 쿠데타로 의료 체계가 마비된 상태에서 델타 변이 확산 등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얀마 보건부는 지난 19일 신규 감염자 수가 5189명이고, 사망자는 지난해 3월 이래 최다인 281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숫자일 뿐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미얀마 의료계는 보고 있다. 미얀마의 코로나19 검진자 대비 확진자 비율은 30%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민주진영이 세운 국민통합정부(NUG)의 조 와이 소 대변인은 전날 <자유아시아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감염을 늦추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미얀마 국민 30만명 혹은 40만명 이상이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과소 집계하고 있다”며 “사망자는 하루 1천명이 넘고, 확진자는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군부의 발표보다 서너배 많은 것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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