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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델타 변이 확산에, 미 공화당 의원들 “백신 맞으라” 태도 바꿔

등록 2021-07-22 08:48수정 2021-07-22 08:54

백신 맞지 않던 하원 원내총무 등 “주저말라”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백신 음모론자 겨냥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1일(현지시각)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백신을 맞지 않던 공화당 의원들이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가운데 매코널 원내대표는 백신 음모론자들을 믿지 말라고 지적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1일(현지시각)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백신을 맞지 않던 공화당 의원들이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가운데 매코널 원내대표는 백신 음모론자들을 믿지 말라고 지적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체되면서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백신 접종은 선택 문제라던 주요 공화당 의원들이 백신 접종 권고로 태도를 바꾸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1일(현지시각)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사람이 접종해야 한다. 아니면, 지난해 가을과 같은 상황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백히 나쁜 충고를 하는 목소리들을 무시하기 바란다”며 이른바 ‘백신 음모론자’들을 겨냥했다. 매코널은 공화당 주요 인사 가운데서는 백신 접종을 강조해온 인물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공화당 하원 2인자로 그동안 백신을 맞지 않던 스티브 스칼리스 원내총무도 지난 주말 백신을 처음 맞은 뒤 자신의 백신 접종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주저할 필요가 없다”며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해 백신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3인자인 엘리스 스터파닉 당 의원총회 의장도 지난주 지역구 재계 인사들을 만나 접종률을 올리는 게 경기회복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내 의사 출신 의원 모임인 ‘닥터스 코커스’는 올해 초 발표했던 백신 권유 발표문을 다시 배포하기로 했다.

보수 성향 방송인 <폭스 뉴스>의 유명 진행자이자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있는 션 해니티도 전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더는 죽는 일이 필요 없다”며 “나는 백신 과학을 믿는다”고 말했다.

<시엔엔>(CNN) 방송이 지난 5월 미 상·하원 의원 535명 전부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백신을 맞았지만 공화당 하원 의원은 44.8%, 상원 의원은 92%만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백신 접종이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접종자인 론 존슨 상원의원은 이날 보수 매체 <뉴스맥스>에 나와 “접종 등 의료 처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압박을 받거나 보복 위협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20일 현재 미국에서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5.7% 수준으로, 70%를 넘어선 캐나다는 물론 영국(68.3%), 스페인(63.5%), 이탈리아(60.8%) 등 주요 서방 국가들보다 낮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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