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성당 근처 백화점에 마련된 백신 접종 시설에서 지난달 26일 의료진이 한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 500만명이 넘어섰다는 집계가 나왔다.
한국 시각으로 1일 밤 9시10분 기준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500만1871명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미국으로 약 74만명, 이어서 브라질 약 60만명, 인도 약 45만명이다. 지난해 1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희생자가 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실제 사망자 숫자는 이 집계치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 시설 부족으로 코로나19 진단조차 받지 못하고 숨진 이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는 250일 그리고 200만명까지는 108일, 300만명 초과는 93일이 걸렸다. 사망자 증가 추세는 점점 가팔라져 왔다. 하지만 사망자가 400만명에서 500만명까지 늘어나는 데는 116일이 걸려 최근에는 증가 속도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률 편차는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는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성인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전체의 17%에 불과하고 아르메니아는 7%에 그친다고 <에이피> (AP)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