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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스파이크에만 변이 32개’ 코로나, 남아프리카 이어 벨기에·이스라엘 확인

등록 2021-11-26 23:43수정 2021-11-29 10:53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변이 32개
델타변이보다 2배 더 많은 변이
“전염 속도, 백신효과 파악에 2주”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진단키트를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진단키트를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벨기에에서 26일(현지시각) 코로나19 새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된 새 변이는, 기존 변이인 델타 변이보다 돌연변이가 두 배 더 심해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국에서 남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새 변이(B.1.1.529)에 감염된 사례가 1건 보고됐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는 유럽에서 새 변이 감염이 확인된 첫 사례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도 이날 새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비상상황의 문턱에 있다. 새 변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빠르다”며 “이스라엘은 남아공으로부터 데이터를 입수해 기존 백신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누 변이’ 바이러스로도 불린다.

새로운 변이종이 확산되자 영국은 아프리카 6개국에서 오는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남아프리카를 일시 여행 금지국가로 지정했다. 싱가포르와 일본, 브라질 등은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새 변이의 전염 속도와 기존 백신의 효과 등을 파악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남아공 전염병 대응 혁신센터(CERI) 국장인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가 “결과를 얻는 데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생물정보학자인 그는 새 변이에 대해 “매우, 매우 우려된다”며 이전 델타 변이 등보다 돌연변이가 더 많고 새로운 돌연변이도 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새 변이 바이러스 분석에 “수 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아공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새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가지 돌연변이가 생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로 돌연변이 양상이 매우 이례적이며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클 가능성이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부분으로 인체에 침투할 때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 부분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이미 항체가 형성된 사람의 면역 체계를 회피하거나 전파력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새 변이는 이 부분에서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많은 변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새 변이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남아공에서는 동북부 하우텡주를 중심으로 100여건의 표본이 확인됐다. 홍콩에서도 최근 남아공을 방문했던 여행객에게서 이 변이가 확인됐으며, 그와 같은 호텔에서 격리 중이던 다른 지역 여행객 한명에게서도 같은 변이가 확인됐다.

최현준 기자, 신기섭 선임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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