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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3차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 예방 가능”

등록 2021-12-09 08:31수정 2021-12-09 10:23

불라 CEO “예상보다 일찍 4차 부스터샷 필요할 수도”
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이동식 코로나19 백신 클리닉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이동식 코로나19 백신 클리닉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는 애초 예상보다 좀 더 일찍 네번째 부스터샷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두 기업은 이날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혈청을 이용해 진행한 초기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백신 3회 접종 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는 수준은 2회 접종 때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는 수준과 거의 같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최초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5% 수준이라고 발표됐다.

반면 백신 2회 접종자 20명의 혈액에서는 평균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25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으로 유도된 면역반응이 오미크론 변이에 모두 영향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백신 2회 접종도 중증화 진행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그들의 백신을 “세 차례 접종하면 (기존의) 코로나19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데 여전히 효과적”이라며 “두 차례 백신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우리 백신의 3회 접종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부스터샷까지 다 맞히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 우구르 샤힌은 세 번째 접종을 앞당길 것을 권고했다. 그는 영국이 최근 2회차와 3회차 접종의 간격을 6달에서 3달로 줄였다며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더 확산한다면 겨울철 보호의 수준을 더 높이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서 전날 “오미크론 변이는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으로 불충분하고 부스터샷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동료심사 등 외부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캐나다 백신·감염병기구(CVIDO)의 안젤라 라스무선은 “아직은 좀 더 기다려보는 태도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고무적인 연구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부스터샷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맞춤용 새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용 백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라 최고경영자는 <시엔비시>(CNBC) 방송에 출연해 네번째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 “네번째 처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에는 세번째 처방 이후 12개월 후라고 전망했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좀 더 기다리고 지켜봐야 하고 아직 정보가 부족하지만, (네번째 부스터샷이) 좀 더 빨리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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