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서 사망자가 나온 13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적어도 한 명 숨졌다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슬프게도, 적어도 한 명의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70여개국에서 잇따라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이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는 빠르지만 감염에 따른 증상은 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여러나라에서 나왔다. 오미크론에 감염돼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도 아직은 그리 많이 보고되지 않았다.
영국은 지난달 27일 이 변이를 처음 확인했으며, 이 변이 감염자가 전날인 12일 3천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0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이 13일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가볍다는 생각을 이제 제쳐 두고 오미크론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백신을 추가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오미크론 감염자 사망 발표는, 자비드 장관이 런던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40% 정도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며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추가접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뒤 나왔다고 <데페아>(dpa) 통신 등이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톈진에서 중국 첫 오미크론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현지 신문을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오미크론 감염자는 지난 9일 외국에서 도착했으며 현재 격리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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