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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세계보건기구 “오미크론, 전례없는 속도로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것”

등록 2021-12-15 13:08수정 2021-12-15 15:55

“감염자 증가만으로도 의료 체계에 부담” 경고
영국은 “이미 많이 퍼졌다” 국경 통제 완화
반대로 이탈리아는 입국자 규제 강화해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을 막기 위한 국경 통제가 별 효과가 없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한 14일(현지시각) 맨체스터의 한 백신 접종소에 군인들이 나와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을 막기 위한 국경 통제가 별 효과가 없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한 14일(현지시각) 맨체스터의 한 백신 접종소에 군인들이 나와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어 대부분의 국가로 이미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의 다른 변이에서 보지 못한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77개국에서 보고됐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아마 대부분 국가에 이미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가볍다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할지라도, 감염자 수만으로도 준비를 갖추지 못한 의료 체계를 다시 한번 압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 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중증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세의 정점은 아직도 몇 주 더 지난 뒤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가 이날 우려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나서면서 ‘백신 사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보호가 가장 필요한 이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한 백신 추가접종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은 오미크론이 이미 빠르게 번져 더 이상 국경 통제가 의미가 없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이날 전했다. 영국 정부는 15일 오전 4시부터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11개 아프리카 국가를 ‘적색 국가 목록’에서 삭제했다. 적색 국가로 지정된 나라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10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 지역사회에서 퍼지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입국 제한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14일 현재 5346명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탈리아는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14일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내년 3월말까지 연장하고, 사전에 바이러스 검사를 요구하는 대상을 전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 입국자로 확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남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만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검사를 해 음성을 확인 받을 것을 요구해왔다. 그 대상을 16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유럽연합 전 회원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선 이날 하루 2만67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27명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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