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크 코트지 남아공 의료연합회장이 20일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시엔엔 누리집 갈무리
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돼 급속히 퍼지던 남아공에서 코로나19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남아공 보건 당국자가 밝혔다. 이 변화가 오미크론 확산 흐름이 정점을 찍고 꺾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
앤젤리크 코트지 남아공의료연합회장은 20일 미국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트지 회장은 이날 남아공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순간에 있다는 것이다”며 “휴일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성 반응률은 여전히 높은 30%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선 “사람들이 가서 검사를 받기 때문이다. 많은 검사가 행해졌고, 9일 이후로 사람들이 백신 접종보다는 검사를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코트지 회장은 이어 초미의 관심사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에 대해선 사망률 급증을 야기하지 않고 감염자의 증세도 “다른 변이에 비해 무난하다(milder)”고 설명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도 이 발언을 인용해 “오미크론에 대해 경종을 울렸던 남아공의 의사가 이 변이로 인한 환자들의 증상이 다른 변이에 비해 무난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말 남아공에서 발견돼 급속히 번져나가며, 우세종이 되어 코로나19 확진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그로 인해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수백명대에 머물던 남아공의 확진자 수가 지난 13일엔 3만7800명대까지 치솟았지만, 20일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5000명대로 줄어들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