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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트럼프도 부스터샷 맞았잖아”…접종·검사 강화 대책 내놔

등록 2021-12-22 11:47수정 2021-12-22 13:47

오미크론 급속 확산 속 대국민 연설
“코로나 초기 2020년 3월과 지금은 달라…
2억명 백신 맞았고, 장비 있고, 더많이 알아”
자가진단키트 5억개 무상제공 등 추가대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과 코로나19 검사 접근성 강화 대책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내가 만약 4주 전에 오미크론이 하루 단위로 50%, 100%, 500%로 퍼진다고 말했다면 여러분은 나에게 ‘무슨 얘기냐’고 했을 것”이라며 “오미크론은 그 누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퍼졌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은 지난 1일 처음 보고됐으며, 보름 남짓만인 지난주(12~18일) 미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73.2%를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빠르게 번졌다.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도 14만명을 넘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관련 연설을 했으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19일 만에 다시 국민들 앞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모두 오미크론을 걱정해야 하지만 공황에 빠져선 안 된다”며 불안감을 달래는 데 우선 집중했다. 그는 특히 “지금 상황은 2020년 3월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미국 인구 중) 2억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우리는 준비가 돼 있으며,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덮치기 시작한 지난해 초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부족했던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구와 의료장비들이 준비돼 있으며, 봉쇄만이 최선인 줄 알았던 지난해와 달리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요령도 더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비즈니스나 학교가 문 닫는 일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해, 봉쇄 조처는 쓰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백신을 맞은 채 가게와 학교 등을 계속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확대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5억개를 신청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검사소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 곳에서 1만 곳 더 늘리고, 병원의 일손 부족을 돕기 위해 군 의료인력 1000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가진단키트 무상 제공은 연말연시 연휴 기간이 지난 내년 1월쯤 돼야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맞은 사람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아플 수 있지만 중증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며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거듭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며칠 전에 밝혔다. 그와 내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지난 정부와 과학계 덕분에 미국은 백신을 확보한 최초 국가들 가운데 하나가 됐다”라고 트럼프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층에서 백신 거부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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