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1990~2000년대 ’축구의 신’ 호나우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의 메시 등 소속 선수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연말을 맞아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7번 수상한 역대 최다 수상자다. 후안 베르나트, 세르히오 리코, 나탕 비튀마잘라 등 다른 파리 생제르맹 선수 3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메시와 팀 의료진이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그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 프랑스로 돌아올 것”이라며 “코로나19와 2년을 함께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만명 넘게 발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데 리마(45)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브라질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호나우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알려졌으나 새해 예정돼 있던 공식 활동은 모두 취소했다.
호나우두는 지난달 중순 브라질 남동부 벨루 오리존치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크루제이루 클럽의 지분 90%를 매입하며 구단주가 됐다. 크루제이루 클럽은 본인이 뛰었던 구단이기도 하다. 호나우두는 이번주 구단주 자격으로 크루제이루 창단 101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클럽 선수 출신 인사와 축구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호나우두는 세 차례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1997년과 2002년에는 발롱도르를 받기도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데 리마.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