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화이자 부스터샷 12~15살도 허용

기존 ‘16살 이상’에서 ‘12~15살’ 확대
5일 CDC 승인하면 시행…수백만명 대상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일(현지시각) 12~15살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 ‘16살 이상’만 맞을 수 있던 화이자 부스터샷이 ‘12살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식품의약국은 또 장기이식을 받는 등 면역력이 약한 일부 5~11살 아동도 2차 접종 뒤 빠르면 4주 뒤부터 화이자 부스터샷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뒤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기간을 연령에 관계 없이 현재의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식품의약국의 이런 결정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5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최종 승인하면 즉시 시행된다.

이같은 조처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급증 속에도 각급 학교들이 최대한 등교 수업 방침을 유지하려 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5월 12~17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허용된 뒤 현재까지 이 연령층 가운데 1600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스터샷을 맞을 때가 된 아동이 수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부스터샷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재닛 우드콕 식품의약국 국장 대행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백신과 부스터샷,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명을 보호하는 효율적 예방 조처들을 계속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은 18살 이상에게만 허용되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