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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소수 인력의 업무 가중”…상하이 보건당국 간부 극단적 선택

등록 2022-04-15 12:40수정 2022-04-15 12:57

봉쇄 3주째…홍커우구 간부 극단 선택
시민들 ‘애도’…“온 도시에 슬픔 가득”
14일 봉쇄 3주째인 중국 상하이의 한 도로가 텅 비어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14일 봉쇄 3주째인 중국 상하이의 한 도로가 텅 비어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봉쇄 3주째인 중국 상하이시에서 보건당국의 한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상하이시 홍커우구 위생건강위원회는 14일 오후 성명을 내어 위원회 간부인 첸원슝(55)이 12일 오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그의 불행한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면서도 자살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첸의 죽음은 사건 직후부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퍼졌고, 부인도 그를 따라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상하이 당국은 14일 그의 부인이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첸이 목숨을 끊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은 최근 악화된 코로나19 사태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첸은 홍커우구 위생건강위원회 정보센터의 소장으로 일해왔고, 최근 업무가 급증한 것으로 알렸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이달 초부터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첸 선생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세상을 등졌다”며 “온 도시가 슬픔으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중국의 유력 언론인이었던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도 14일 본인 웨이보에 “첸원슝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한다”며 “이 비극은 상하이 방역이 소수의 인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5일 상하이 당국은 전날인 14일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3072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13일 확진자 수 2만7719명보다 4600여명 줄었다. 상하이시의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2만명을 넘어선 뒤 줄곧 2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황푸강 동쪽 지역(푸동)을 시작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는 지난 11일부터 전면 봉쇄를 일부 완화했다. 감염 위험 정도에 따라 주거 단지를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나눠, 방어구역의 경우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체 주거 단지의 약 42.9%가 방어구역에 해당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하이 홍커우구 보건당국 간부인 첸원슝의 사망 사실을 알리는 성명. 웨이보 갈무리
상하이 홍커우구 보건당국 간부인 첸원슝의 사망 사실을 알리는 성명. 웨이보 갈무리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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