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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호주 총선 앞두고…내무장관 “중국군 1년 내 솔로몬제도 파견될 것”

등록 2022-04-28 11:24수정 2022-04-28 11:37

앤드류스 장관, 총선 앞두고 ‘중국 위협론’ 강조
중-솔로몬 안보협정 발표 시점, “선거 개입 노린 것”
야당 쪽, “최악의 외교 실패 덮으려는 음모론일 뿐”
카렌 앤드류스 오스트레일리아 내무장관이 지난 6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프리맨틀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맨틀/AP 연합뉴스
카렌 앤드류스 오스트레일리아 내무장관이 지난 6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프리맨틀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맨틀/AP 연합뉴스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총선을 앞두고 집권 자유당 쪽이 ‘중국 위협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선거 쟁점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체결한 안보협정을 두고 중국의 ‘선거 개입’이란 주장까지 내놓자, 야당 쪽은 “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음모론”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시드니 모닝헤럴드>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카렌 앤드류스 내무장관은 전날 브리즈번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중국군이 1년 안에 솔로몬제도에 파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중국 병력이 파견되면, (호주 정부는) 솔로몬제도 쪽의 요청이 있더라도 병력을 파견해 중국 쪽과 동반 작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솔로몬제도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한 지난해 11월 현지 당국의 요청 8시간 남짓 만에 100여명의 군·경 병력을 파견해 치안 유지를 지원한 바 있다.

앞서 중국과 솔로몬제도는 지난 20일 △질서 유지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등을 위해 솔로몬제도 쪽이 요청하면 중국이 경찰·무장경찰·군인 및 기타 치안인력과 병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안보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병력이 언제든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터준 셈이다.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중국군 기지가 건설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되풀이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종 협정문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앤드류스 장관은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안보협정 체결을 발표한 시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안보협정 체결 시점을 총선 국면과 맞물린 것 자체가 중국 쪽이 호주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선거 정국에 안보협정 체결 소식을 발표해, 자국 여론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를 즉각 비판했다. 브랜든 오코너 노동당 예비내각 국방장관은 “중국의 호주 정치 개입 주장은 근거 없는 음모론적 환상에 불과하다”며 “중국-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체결을 방치한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외교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자유당은 야당이 외교정책 실패를 문제삼는 것을 두고 “노동당의 친중 성향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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