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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WHO “북한, 새 코로나 변이 나올 위험…도울 준비 돼 있다”

등록 2022-05-18 14:53수정 2022-05-18 15:50

“확산세 못 막으면 변이 출현 위험 높아”
유엔인권사무소는 지원 통로 개설 논의 촉구
각 가정을 방문해 진료를 하는 북한의 ‘호담당의사’가 한 주민의 체온을 재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각 가정을 방문해 진료를 하는 북한의 ‘호담당의사’가 한 주민의 체온을 재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북한의 바이러스 확산세로 새로운 변이 출현 위험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쓰지 않고 있다면 확실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는 바이러스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누누이 경고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세계보건기구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지만, 주권 국가에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백신 미접종 인구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는 북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서 17일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이 모두 62명으로 집계됐고 이날 하루 새로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은 23만2880명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북한에 의약품과 백신 지원 등에 필요한 인도적인 지원 통로 개설을 유엔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인권사무소의 리즈 스로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할 유엔 직원들의 북한 입국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격리나 이동 제한 같은 코로나19 방역 조처가 식량 확보 등 기본적인 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북한 인권 상황 악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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