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11일 카지노 리스보아의 문이 닫혀 있다. 마카오/AP 연합뉴스
중국에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는 사실상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섰고, 마카오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카지노를 폐쇄했다.
13일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인 12일 기준 중국 전역에서 3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1일 기준 발생한 확진자 352명과 엇비슷하다. 상하이시의 확진자 수는 11일 69명에서 12일 59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상하이시에서는 전염성이 강한 BA.5.2 계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인돼, 12∼14일 상하이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두 차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BA.5.2 변이가 확인된 곳은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시안 등 최소 4곳이다.
마카오는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카지노 30여곳을 폐쇄했다. 마카오에서는 지난 3주간 1400여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인구 68만명인 마카오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확진자가 80여명에 불과했다.
마카오는 슈퍼마켓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은 식품 구매 등 필수적인 일이 아니면 외출을 할 수 없다. 마카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전략을 따라왔으며, 감염자가 있는 건물을 봉쇄하고 감염자를 찾기 위해 반복적으로 집단검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