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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UN 총장 “기후위기, 집단행동이냐 집단자살이냐 갈림길”

등록 2022-07-19 07:46수정 2022-07-19 08:44

페터스베르크 기후대화 메시지에서
세계 40여개국 장관·대사 등 참석
독일 이집트 등 40여개 나라의 외교장관 등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페터스베르크 기후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독일 이집트 등 40여개 나라의 외교장관 등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페터스베르크 기후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각) 기후위기와 관련해 “인류가 집단행동이냐 집단자살이냐 갈림길에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페터스베르크 기후대화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인류의 절반이 홍수나 가뭄, 극단적인 폭풍, 산불의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 어느 나라도 예외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화석연료 중독을 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선택지가 있다. 집단행동이냐 집단자살이냐. 그것은 우리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경고는 유럽에서 40℃를 웃도는 폭염과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아프리카 일부에선 가뭄, 호주에선 전례없는 홍수로 큰 환경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페터스베르크 기후대화는 기후위기 문제를 다루는 장관급 회의로, 이번 대화에는 40여개국에서 해당 분야의 장관과 대사 등 고위공직자가 참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나를 가장 괴롭히는 건 이런 글로벌 위기에 직면해서 우리가 함께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집단 미래에 대해 책임을 지기보다 서로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된 기후목표를 계속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뢰를 회복하고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르네상스”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석탄, 석유 그리고 가스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독일에서 가스공급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에 따라 석탄발전 비중이 높아지는 데 대해 아무도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탄소중립 목표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터스베르크 기후대화는 독일 주도로 해마다 열리는 장관급 연례회담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준비하는 구실을 해왔다. 독일 본 근교 페터스베르크산에서 2010년 처음 열려 이런 이름을 얻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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