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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24시간 공장 돌려도 약이 없다…중국, 뒤늦은 ‘위드 코로나’ 과부하

등록 2022-12-19 15:46수정 2022-12-19 22:33

1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약국에서 주민들이 신속 항원 키트와 약을 사고 있다. 항저우/AFP 연합뉴스
1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약국에서 주민들이 신속 항원 키트와 약을 사고 있다. 항저우/AFP 연합뉴스

중국 코로나19 감염자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제약 분야와 배송 분야에 걸린 과부하가 계속되고 있다. 제약 공장들이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약 부족 상태를 겪고 있다.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보도를 보면, 해열·진통제 ‘이부프로펜’(타이레놀)의 세계 최대 원료 공급업체인 산둥신화 제약은 최근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랴오닝성 선양의 동북제약도 진통제와 해열제, 비타민시(C) 등을 생산하기 위해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고, 또 다른 제약회사인 장쑤 헝루이도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제약 업체가 생산 라인을 쉴새 없이 가동하고 있지만, 약품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약국에서는 해열제인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비타민시 등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장쑤성 창저우시 등 다수 지방자치단체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노인과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에게 신속 항원검사 키트와 해열제, 감기약, 비타민시 등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지키지 못한 곳이 많다.

이는 약품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송망이 타격을 받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물건이 있어도 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특히 베이징 등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의 경우 배달원들이 대거 확진되면서 택배 등 물류 서비스가 지체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닷컴이나 타오바오의 경우 이달 초부터 배달이 지체되기 시작해, 평소 2~3일 걸리던 택배가 최근에는 보름 이상 걸리고 있다. 징둥닷컴의 경우, 밀린 배송을 처리하기 위해 최근 직원 10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장례식장과 화장터 등도 직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으로 병가를 내면서 시신 처리 등에 애를 먹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베이징 최대인 바바오산 장례식장에 영구차가 밀려 있다고 전했다. 이 장례식장의 한 직원은 “지금 영구차를 예약하기 어려워, 가족들이 본인들 차량으로 시신을 운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우준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중국이 올겨울 3차례의 파동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비비시>(B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17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현재 중국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1단계 파동이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같은달 21일 춘제를 기점으로 2차 파동과 귀성객이 거주지로 복귀하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3차 파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정부는 도로 여객 운송 관련 방역 통제를 전면 해제하고 운행 정상화에 나섰다. 관영 <신화> 통신은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가 최근 발표한 ‘도로 여객 운송 업무·생산 재개 및 민생 보장 가속화를 위한 통지’를 통해 “도로 여객 서비스를 전면 재개해 인민 대중의 이동 수요를 한층 더 충족시킬 것”을 일선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교통운수부는 “각 지역 교통 당국은 코로나 고위험 지역을 제외하고는 인구 이동을 제한하거나 생산과 영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중앙의 요구를 단호히 이행해야 한다”며 “도로 여객 운송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회복할 것”을 지시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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