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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대만 전쟁 가능성 적지 않다”…영국 ‘이코노미스트’ 보도

등록 2023-03-10 13:28수정 2023-03-10 13:33

지난 7일 대만 타이페이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대만 국기 앞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7일 대만 타이페이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대만 국기 앞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대만에서 전쟁 가능성이 더이상 적지 않다”고 경고하는 보도를 했다.

이 잡지는 9일(현지시각) ‘대만 관련 전쟁을 어떻게 피할까’란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유럽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도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위험은 더 심각하다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아시아는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라는 훨씬 더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암묵적으로 이어지던 미국과 중국 간 협정이 깨지고 있는 점을 위기 현상으로 봤다. 그동안 미국은 대만에 독립 선언을 하라고 장려하지도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대놓고 약속하지도 않았다. 중국 역시 평화적 통일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양국의 입장은 바뀌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5년만에 대만을 방문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은 크게 치솟았다. 같은해 10월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시비에스>(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에 2027년까지 침공 준비를 마칠 것을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대만 여론이 바뀌고 있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현재 대만 국민의 7%만이 통일을 지지한다”며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어떻게 말살했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어디까지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미국이 대만에서 물러나면 아시아에서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신뢰성이 심각하게 의심받을 것”이라며 “일부 아시아 국가는 중국을 더 수용할 것이며, 한국과 일본은 핵무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대만 침공이 어떻게 시작될 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직접 침공까진 하지 않으면서 대만을 고립시켜 경제와 사기를 저하시키는 회색 전술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괌과 일본에 있는 미군 부대에 선제적 미사일 공격을 가해 전쟁의 포문을 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은 길어야 몇 주간만 자체 방어가 가능하기에 어떤 갈등도 초강대국의 대결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신세대 무기가 활용될 것이며, 특히 첨단 반도체 공급국이란 대만의 특성으로 인해 국제 무역 전쟁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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