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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의 왕이 아니다” 찰스 3세 대관식 반대한 이들은 누구?

등록 2023-05-07 14:04수정 2023-05-08 01:17

6일(현지시각) 대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열린 군주제 반대 시위 모습.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대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열린 군주제 반대 시위 모습. AP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6일(현지시각) 치러진 가운데, 현지 경찰이 군주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시민 52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엔 군주제를 반대하는 단체 ‘리퍼블릭’의 대표 그레이엄 스미스와 회원 등도 포함됐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 <가디언> 등은 이날 반군주단체인 ‘리퍼블릭’의 스미스 대표와 회원 등이 포함된 시민 52명이 시위 및 공공질서 위반, 치안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리퍼블릭 회원 등 수백 명은 대관식 전후 런던 트라팔가 광장 등에서 “나의 왕이 아니다(Not my king)”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손팻말 등을 들고 대관식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의 시위에 등장한 손팻말.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의 시위에 등장한 손팻말. AP 연합뉴스

1983년 설립된 리퍼블릭은 오랜 기간 영국의 군주제 폐지를 주장해 온 단체다. 이들은 영국 왕실의 재정 투명성 등을 지적하거나 찰스 3세가 왕세자 시절 커밀라 왕비와 재혼했을 당시엔 영국 주요 일간지에 “왕실의 광대극을 끝낼 때입니다”라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이들의 누리집을 보면, 리퍼블릭은 “세습 공직은 모든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 우리가 왕실에 투표로 책임을 묵을 수 없기에, 이들이 특권을 남용하고 영향력을 남용하거나 돈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군주제가 폐지되고, (선거로) 선출된 민주적인 국가 원수로 바뀌길 원한다”고 주장한다.

6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 회원. 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 회원. AP 연합뉴스

한편,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번 시위대 진압을 두고 “경찰이 강압적으로 시위대를 체포했다”며 “런던이 아니라 모스크바(러시아)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에 붙잡혀 16시간 구금된 뒤 풀려난 스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에서는 더는 평화적인 시위를 할 권리가 없다”며 “군주는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여러 차례 들었다. 이제 우리의 자유는 (군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고 적었다.

리퍼블릭 회원들 이외에도 환경운동단체 ‘저스트스톱오일’과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라이징’ 회원들 또한 시위 도중 체포를 당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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