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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9살 책봉, 74살 즉위’ 찰스3세 영국 국왕에…반군주단체 반대 시위

등록 2023-05-06 21:05수정 2023-05-07 17:03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커밀라 왕비가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치고 런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이다. 런던 AF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커밀라 왕비가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치고 런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이다. 런던 AFP/연합뉴스

찰스 3세(74) 영국 국왕의 시대가 열렸다. 왕세자로 책봉된 지 65년 만이다.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하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이 6일(현지시각)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됐다. 커밀라(75) 왕비와 함께 사원에 도착한 그는 대관식 예식에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고 말했다. 영국 국교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한 예식에서 시동이 다가와 “폐하,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자녀로서, 왕 중의 왕의 이름으로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대답이었다.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하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에 앞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마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하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에 앞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마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하느님 앞에서 개신교 신자이며, 개신교 신자에게 왕위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에 따라 내가 가지는 권능을 다해, 이 법률을 지지하고 지켜낼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고, 간증하고, 선언한다.” 그는 이같이 선서하고, 제단 앞에 무릎을 꿇은 뒤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와 모든 믿음에,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찾아내고 평화의 길로 이끌릴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고 기도했다.
영국 국교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6일(현지시각) 찰스 3세(74) 대관식에서 왕관을 씌우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국교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6일(현지시각) 찰스 3세(74) 대관식에서 왕관을 씌우고 있다. 연합뉴스

예식에 이어 700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서 성유의식(하느님이 선택한 이에게 기름을 부어 축성하는 의식)을 마친 뒤 대주교가 찰스 3세의 머리에 무게 2.23㎏에 달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얹었다. 공식 즉위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영국 전역에 예포가 발사됐다.

1948년 태어나 9살에 왕세자로 책봉된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왕위를 승계했다. 국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것은 1953년 이후 70년 만이다.

이날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국가원수급 인사 100여명을 포함해 203개국 대표가 초청됐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대관식에 앞서 반군주제 단체인 ‘리퍼블릭’이 사원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이 단체 대표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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