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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마크롱, 조건 없는 ‘가자 휴전’ 촉구…1118억 추가 지원 약속도

등록 2023-11-10 14:05수정 2023-11-10 14:17

프랑스서 가자 위기 국제회의 개최…구체 방안은 못 찾아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국제회의를 주최해 가자지구 휴전과 원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PA 연합뉴스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국제회의를 주최해 가자지구 휴전과 원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PA 연합뉴스

프랑스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 민간인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제 사회 주요 지도자들은 “휴전”을 촉구했지만 구체적 해결 방안을 찾지는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프랑스 대통령궁(엘리제궁)이 밝혔다. ‘파리 평화 포럼’이라는 연례 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필리프 라자리니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등 유럽연합과 국제기구 지도자들 그리고 5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스라엘은 초청을 받았으나 대표를 보내지 않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쪽에서는 마무드 아바스 수반 대신 모하마드 슈타이예 총리가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한 추가 재정 지원을 위해 프랑스는 8500만달러(1118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어떠한 조건도 없는 즉각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전투를 매우 신속하게 중단하고 휴전을 위해 노력한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점을 비판하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다시 한 번 옹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두 국가 해법’을 통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타이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고통은 75년 된 것이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10월 7일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는 일은 하마스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전쟁”이라며 “전쟁이 끝나려면 얼마나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죽어야 할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상대로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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