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오른쪽)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에이피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예멘 후티 반군이 국제적 무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자, 미국이 9개국과 함께 다국적 함대를 꾸려 홍해를 공동 순찰하겠다고 발표했다.
18일 미국 시엔엔(CNN)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날 중동의 미 해군 본부가 주둔한 바레인을 방문해 홍해 남부와 아덴만에서 다국적 해군의 공동 순찰을 뼈대로 하는 ‘번영 감시인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바레인에서 활동 중인 미 해군 태스크포스 153의 지휘 아래 1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작전을 편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작전에 영국·바레인·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세이셸·스페인이 참가한다고 미국은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무분별한 공격 격화는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후티 반군의 행동은) 집단적 대응이 필요한 국제적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후티 정치국 위원 모하메드 부카이티는 알자지라 방송에 “우리들이 홍해에 배치된 미국 연합군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또한, 예멘 후티 반군의 모하메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속한 배가 아니라면 홍해를 오가는 선박은 안전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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