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소의 부산물을 사용한 화장품을 인간 광우병(vCJD) 감염원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8일 밝혀졌다.
FDA는 홈페이지에서 소 단백질이 사용된 화장품을 상처 난 피부 등에 사용하면 단백질이 흡수될 수 있음이 실험으로 확인됐다며 결론적으로 소 유래 단백질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광우병 감염 위험이 일정부분 있다고 밝혔다.
FDA는 광우병 유발물질(프리온)에 오염된 화장품이 인간 광우병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화장품을 삼키거나 상처 난 피부 조직 등이 직접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또 많은 화장품이 눈에 사용되고 있고 샴푸 등의 용품들도 눈을 비비거나 잘못된 사용법 등으로 눈으로 침투할 수 있다며 눈의 결막 조직을 통한 감염 위험을 지적했다.
FDA는 이어 광우병 유발물질 노출이 적으면 잠복기가 길어 병에 걸리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소량의 프리온이라도 광우병 유발 위험은 있다며 소 단백질이 사용된 화장품 역시 광우병 감염원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FDA는 화장품 제조에 사용되는 단백질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처리과정이 프리온 농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피부나 눈을 통한 전염률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변수는 매우 불명확하다며 감염위험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또 FDA는 화장품은 알부민과 뇌 추출물, 뇌 지질, 콜레스테롤, 콜라겐, 케라틴, 소 지방 등 다양한 소 성분으로 제조될 수 있지만 화장품에는 단백질 함량이 적은 소 지방 파생물들이 주로 이용돼 전염 위험은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FDA는 이어 "화장품으로 인한 광우병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노출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화장품 제조과정에서 광우병 위험이 높은 소에서 나오는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 당국은 지난 2일 공동 기자 브리핑에서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으로부터 만드는데 국제수역사무국은 소가죽은 안전하다고 판단한다"며 "2005년 이전까지는 화장품이나 젤라틴도 유발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앞서 보건 당국은 지난 2일 공동 기자 브리핑에서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으로부터 만드는데 국제수역사무국은 소가죽은 안전하다고 판단한다"며 "2005년 이전까지는 화장품이나 젤라틴도 유발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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