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게이지에이치케이’ 재단
선행 효율화로 사회 시너지 겨냥
선행 효율화로 사회 시너지 겨냥
홍콩에서 ‘선행(do good) 지도’를 만들겠다는 단체가 올해 등장했다. 정부, 재단, 기업, 엔지오, 사회적기업, 대학, 시민사회 등 광범위한 주체들과 이들이 지닌 사회적 자원을 망라하는 선행 생태계 지도를 제작하겠다는 것이다. 밍 웡(사진 왼쪽)과 필로 알토(오른쪽)가 올해 1월 꾸린 ‘인게이지에이치케이’(EngageHK)의 목표다.
홍콩섬 센트럴에 있는 사무실에서 지난 8월30일 만난 웡과 알토는 “개인의 재능 기부, 사회적기업의 활동, 대학의 연구처럼 사회에 이익이 되는 다양한 선행을 하나로 엮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많은 이들이 선행을 하지만 서로가 무얼 하는지 몰라 비효율적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복권기금 720억원가량을 사회적기업 개발기금에 할당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기금을 어떤 사회적기업에 직접 지원하기보다, 사회 전반에 적정한 생태계가 갖춰지도록 지원하게 하자”고 말한다. 알토는 “기업·은행이 잘하는 ‘파이낸셜’과 대학·엔지오 등이 관심을 쏟는 ‘소셜’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둘은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이다. 한때 웡은 제이피모건에서, 알토는 골드만삭스에서 금융컨설팅을 했다. 틈틈이 자선활동도 하다 지난해 말 한 재단의 제안으로 이 일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60여 단체의 80명 넘는 인사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왔고 올해 말 선행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 높은 연봉을 받기만을 바라는 홍콩 청년들이 선행에 나서면 기업·정부가 우대하는 방법 등으로 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자는 제안도 할 참이다.
홍콩/글·사진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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