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김주성 통역요원의 모습이 보인다. 싱가포르 외무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북한 특별기 1대가 19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3번째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토노프(An)-148 기종의 고려항공 251편이 이날 오전 평양에서 이륙해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고 항공업계 쪽이 확인했다. 이 항공기는 김 위원장이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됐던 기종이다.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용으로 주로 쓰이는 비행기이다.
앞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르면 이날 중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북-중 협력 방안을 다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에서 밝힌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협의하고,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앞선 지난 5월7~8일 다롄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에도 베이징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 북한 지도자가 석 달 사이에 중국을 세 차례나 방문하는 등 활발한 외국 방문 외교를 펼치는 것을 처음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