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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독일·스리랑카·캄보디아도 줄줄이 뚫렸다

등록 2020-01-28 09:27수정 2020-01-28 20:58

‘신종 코로나’ 전세계 15곳→18곳 확산
코트디부아르에서 아프리카 첫 의심환자
미국 여행 자제령 중국 전체로 확대
지난 20일(현지 시각),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의료진이 전염병 전문 치료기관인 진인 탄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우한/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 시각),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의료진이 전염병 전문 치료기관인 진인 탄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우한/로이터 연합뉴스

독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 국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에 이어 두번째다. 캄보디아와 스리랑카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으며,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정부가 발병지인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의 주요 도시를 봉쇄한 채 감염 추가 확산 방지에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도시 봉쇄를 전후해 이미 우한을 빠져나간 거주자가 500만명을 넘는 까닭에 전세계적인 확산 추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 보건식품안전청은 27일 밤(현지시각) 바이에른주 슈타른베르크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3명)에 이어 두번째다. 바이에른주 보건식품안전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확진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며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외에도 캄보디아와 스리랑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캄보디아의 경우,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해변 도시 시아누크빌에 도착한 우한 출신 60살 중국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의 첫 확진자는 지난 19일 입국한 43살 중국인 여성 관광객으로, 25일 증상을 보여 국립병원에 입원해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와 스리랑카의 첫 확진자 모두 해당 국가 입국 며칠 뒤에야 증상을 보였다는 게 특징이다. 싱가포르에서도 이날 우한에서 입국한 56살 중국인 여성이 다섯번째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 역시 지난 18일 입국 당시에는 발열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24일에야 증상이 나타났다고 싱가포르 보건부는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코트디부아르에서 의심환자가 나와, 현재 보건 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보건·공공위생국은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지난 25일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 있는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국제공항에 도착한 34살 여성이 기침과 콧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전했다. 당국은 현재 단순한 폐렴일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마카오에서도 두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외신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 상황을 종합하면 28일 오후 현재 중국 본토를 제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전세계 17곳 64명가량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각국 정부는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국민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국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는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 여행 자제령을 중국 전역으로 더욱 확대한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필리핀 이민국은 이날 중국 국적자에 대한 도착비자(관광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한 바 있는 몽골은 이날 3월2일까지 대학교를 포함한 일선 학교를 폐쇄하는 한편 대규모 공개 집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 <한겨레>는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관련 기사와 제목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감염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명명한 바 있으며, 새로 발병되는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불필요한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역이나 동물 이름 등을 피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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