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중단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나오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각국에서 한국행 여객기 운항에 대한 제한 조처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한국행 여객기의 예약을 변경할 때 수수료 면제 조처를 내놓았고, 쿠웨이트가 한국으로 운항하는 자국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24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 때문에 이날부터 오는 4월30일 사이에 운항하는 한국행 비행편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수수료와 항공권 가격 차를 징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월30일 이후에 출발하는 항공권으로 변경하면 수수료는 면제되나, 항공권 가격 차이로 발생하는 비용은 승객이 부담할 수 있다고 이 항공사는 덧붙였다.
델타항공도 이날 4월30일 이전까지 한국행 항공편의 예약 일정을 변경할 경우에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우한 및 베이징·청두·상하이, 홍콩으로 가는 비행편에도 같은 수수료 면제조처를 내렸다. 델타항공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면제 조치 목록에 올려놨다. 앞서,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은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은 이날 한국, 타이, 이탈리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들 국가를 오가는 자국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쿠웨이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이란으로 가는 항공 노선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