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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WHO “전세계 확산 결정적 시점”…캘리포니아 8400명 ‘관찰대상’

등록 2020-02-28 20:43수정 2020-02-29 02:05

WHO “각국은 빨리 움직여라”
미국 격리시설에서 보호장구 미착용
캘리포니아에 진단키트 200개뿐
코로나19 감염이 54개국에 이른 가운데, 확산이 “결정적 시점에 도달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민 8400명이 ‘관찰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 방역 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확산세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7일 “우리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확산이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아주 미묘한 상황에 있다”며 “지금은 감염을 막기 위해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지난 이틀간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초과했다.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억제할 수 있다. 전세계 국가들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시간과의 싸움’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28일 현재 60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미국의 경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8400명이 관찰 대상”이라며 “그러나 주정부가 보유한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200개에 불과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데다, 검사 방법과 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충분한 검사와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내부고발자는 27일 중국 우한에서 돌아와 캘리포니아 트래비스 및 마치 공군기지에 격리 중인 사람들을 돕는 보건부 공무원들이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있으며 적절한 대응훈련도 받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외국여행도 하지 않고 감염자와 접촉했는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밝혀져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미국 안에서 코로나19가 방역망을 뚫고 퍼지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유럽에서는 이날 네덜란드와 북아일랜드에서도 첫 확진자가 보고돼 유럽대륙 대부분의 국가로 번졌다. 독일(60명)·영국(19명)도 무섭게 더 늘고 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밤 현재 한국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입국을 막거나 격리 등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나라가 62곳에 이르렀다. 하루 새 19개국이 늘었다. 전면적 혹은 부분적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30곳이고,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32개국이다. 중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5개 지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호텔격리나 자가격리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김소연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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