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저지 대책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그로부터 꼭 열흘 뒤인 27일 본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런던/A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진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27일(현지시각) 총리실을 인용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의 증상은 경증”이라며 “양성 판정 직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국정 업무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이후로 국가정상급 지도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는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전날 저녁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대국민 박수 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총리 관저 밖에 모습을 드러낸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 24일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스코틀랜드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0일엔 영국의 네이딘 도리스 보건차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도리스 차관이 지난주 의회에서 수백명을 접촉했으며, 총리 관저에서 존슨 총리가 주최한 행사에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 12~13일 잇따라 부인이 각각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현재 14일간의 예방적 자가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총리 당사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코로나19 의심자들과 접촉하고도 한동안 진단 검사를 거부하다가 결국 검사 요구를 수용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그 전날에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수행원들이 무더기 감염으로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공개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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