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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기상천외’ 코로나19 방역

등록 2020-04-01 10:26수정 2020-04-01 15:35

파나마, ‘남녀 동시 외출’ 불허
콜롬비아, 주민번호 따라 외출 허가
세르비아, 애견산책 시간제…주민항의에 철회
벨라루스, 대통령 앞장서 스포츠 사회활동 권장
“하키장은 바이러스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없다”
세르비아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애완견의 산책 허용 시간제를 정했다가, 거센 항의에 철회됐다.
세르비아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애완견의 산책 허용 시간제를 정했다가, 거센 항의에 철회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세계 각국에서 기상천외한 대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31일 영국 <비비시>(BBC) 방송 보도를 보면, 부부의 동반 외출까지 제한하는 극단적 격리와 봉쇄 정책에서부터 국가 지도자가 앞장서 사회활동을 권장하는 등 각국들이 천양지차의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미 파나마는 부부 사이의 만남도 제한하는 성별 격리까지 포함한 엄격한 격리 정책을 내놓았다. 파나마 정부는 31일부터 남성과 여성은 집 바깥 외출이 2시간만 허용된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같은 날 동시 외출이 불허된다. 누구든지 일요일은 외출이 금지됐다. 후안 피노 치안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절대적인 격리는 오직 여러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일부 지역에서 주민번호 끝자리 수를 기준으로 외출을 허가 또는 불허하고 있다. 끝자리가 0·7·4인 사람은 월요일에 외출이 허가되고, 1·8·5면 화요일에 외출이 가능하다. 볼리비아에서도 비슷한 정책이 제안됐다.

동부 유럽의 세르비아는 애완견의 외출 허용 시간제를 도입했다가 거센 항의로 철회했다. 애완견을 산보시킬 수 있는 시간을 오후 8~9시로 정했다가, 애완견 주인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해 곧 취소했다. 한 수의사는 애완견 산보 시간을 제한해 산보를 못하게 되면, 개의 소변처리 문제가 발생해 집 안에서 위생 조건이 악화된다고 반대했다.

이와 달리 벨라루스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사실상 전무하다. 오히려 지도자인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이 나서 직접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직접 하키선수로 나서면서 스포츠 경기활동을 권장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선수로 뛴 실내 하키경기에서 기자들에게 “이 경기장의 차가운 공기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주기 때문에 경기장에 모인 군중은 안전하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나는 바이러스가 주변에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또 “여기는 바이러스가 없다. 이곳은 냉장고다. 얼음 위에서 하는 스포츠이고 최선의 항바이러스 치료”라고 말했다. 그는 보드카를 마시고 사우나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바이러스 퇴치법이라고도 주장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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