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동부항 에이뷔르흐 요트 계류장.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네덜란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건강이 입증된 한명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지라고 권고했다.
16일 <가디언> 등 유럽 언론은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가 미혼 남녀에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할 사람을 찾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성관계를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권고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미혼 남녀의 성관계 관련 지침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나왔다.
연구소는 “미혼이라면 성관계를 할 사람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며 “감염되지 않은 한 명의 파트너와 육체적 혹은 성관계를 하고, 그 사람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날지 합의하라. 많이 만날수록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코로나에 감염된 파트너와는 성관계를 갖지 말라”며 “거리를 둔 채 ‘대화’나 ‘자위’ 등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3월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봉쇄조치를 하고 있다. 3명까지 집에 방문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 이웃 국가보다 덜 엄격해, 성관계와 관련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네덜란드는 16일 기준 4만3천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5670명에 이른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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